2013년 1월 20일 일요일

전쟁같은 꿈을 꿨다.

 전쟁은 아닌 전쟁같은 꿈이었다.
이상하게도, 그 배경은 내가 잘 모르는 학교였다.
나는 군복이 아니라 사복을 입고 있었다. 나랑 다른 한 명이 걷고있었다.
총성이 들렸고 내 옆에 있던 이가 죽은 것을 봤고 적에게 응사하다 탄창을 다 써버렸다.
그 때 다수의 적이 이 쪽을 향해 사격하는데 엄폐물에 맞는 총알 소리, 머리 위로 핑 핑 하는 소리들이 들렸다.
나는 장전이 끝나고 구름다리같은 곳을 통해 달리며 뒤를 향해 쐈다. 총알이 가깝게 스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
내가 들고 있던 총은 아마 AK-47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다리를 통과해 엄폐물에 몸을 숨기고 쫓아오는 적들에게 응사했다. 보이는 건 2명 정도였다. 가늠좌와 가늠쇠를 보고 정확히 조준했는데, 그렇게 쏘아도 3발 중 2발은 빗나갔다. 50m 정도의 거리였던 것 같다.
 그러다 한 명을 2발인가 3발인가 맞췄고 그가 쓰러지자 그의 동료가 날 추적하는 걸 멈췄다.
나는 계속 후퇴, 아니 도망가면서 총을 쐈는데, 그 때 10발 정도 쐈으나 맞히지 못했다.
그렇게 달리다가 깬 것 같다.

 전쟁은 두려운 것이다. 아픈 것이다.
그러나 평화를 위하여 그것은 우리의 기억에 상주해야 한다.
망각은 약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옳지는 않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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